제주도에 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는 여행이 있잖아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공간에 앉아, 바람소리와 햇살 사이로 흐르는 시간을 느끼는 것.
그런데 그 여유를 디저트와 함께라면?
그것도 조금은 특별한 디저트라면?? 😋
최근 제주 카페 덕후들 사이에서 "제주시 흥운길에 특이한 디저트 파는 카페가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어요.
그 말 듣자마자 바로 지도로 검색했죠.
시내에서 살짝 벗어난 조용한 마을길,
소박한 주택가 사이를 달리다 보면 툭 하고 나타나는 곳, 바로 ‘휴즐리 제주’입니다.
사실 처음 도착했을 땐 정말 “여기 카페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간판은 소박하고, 외관은 제주 시골집 느낌 그대로.
그런데 그 안에 들어서는 순간, 감성 스위치가 탁 켜집니다.✨
🪵 매장 분위기 – 제주 감성과 ‘쉼’을 담은 공간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들이마시는 공기부터 다릅니다.
베이킹 냄새, 은은한 커피향, 그리고 나무의 따뜻한 느낌이 오감으로 전해져요.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노출 콘크리트와 우드 톤이 조화를 이루는 미니멀한 무드,
제주의 돌과 식물로 꾸며진 테이블 주변 소품들까지, 세세한 디테일이 감탄을 자아내요.
특히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어서,
혼자 와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 편안한 기분.
좌석은 많지 않지만 그래서 더 좋아요.
2인 테이블, 창가 바 좌석, 살짝 높은 테이블까지 공간 구성도 아늑하게 되어 있어서
누구와 와도, 혹은 혼자여도 각자의 시간 속에 푹 빠질 수 있어요 🌿
그리고 특별한 것은 바닥에 파도가 쳐서 내부 공간에서도 바다를 느낄수 있다는 점!
카운터 옆 쇼케이스에는 보기만 해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디저트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흑임자 무스, 제주 약초를 활용한 타르트, 감태 파운드케이크…
일반적인 디저트 카페와는 완전히 결이 다른 라인업이에요.
딱 보는 순간 “아, 여기 디저트 진심이다” 싶은 포스! 😲
그래서 이 공간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제주 재료의 실험실 같은 곳’이었어요.😊
🍮 디저트는 예술이 된다 – 휴즐리 제주의 4가지 시그니처 메뉴
🟠 젤라봉 – “과일과 초콜릿이 만났을 때, 제주가 태어났다”
비주얼만 보고 단순히 오름을 형상화한 디저트인 줄 알았던 젤라봉은,
한 입 먹는 순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첫 느낌은 상큼하고 탱글탱글한 과즙이 입안에 퍼지면서 시작되는데,
알고 보니 당도 16 브릭스 이상의 제주산 한라봉 과즙 100%를 그대로 사용한 거였어요 🍊
설탕으로 단맛을 더한 게 아니라, 자연 그대로 농축된 과일의 깊은 단맛이 터져 나오고,
과즙의 산뜻함과 둘세이의 고소한 단맛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무겁지 않은데,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밀도 높은 맛의 구조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전체적인 식감도 훌륭했어요.
겉은 살짝 단단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무스 구조로,
이렇게 입안에서 ‘3단 구성’으로 감각이 정리되는 느낌!
비주얼, 맛, 구성 모두가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현대적인 디저트’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그야말로 예술 작품 같은 한 접시였어요 🎨🍫🍊
⚫ IM현무 – “돌덩이인 줄 알았지? 디저트야!”
이건 정말 이름값 하는 녀석이에요.
겉모습만 보면 마치 제주 돌담에서 떼온 돌멩이처럼 생겼는데,
한 입 깨물면 안에서 묵직한 초코 무스와 부드러운 생크림이 푹—하고 터져 나와요.
특히 현무암 질감을 표현한 껍질 부분은 초콜릿과 흑임자를 이용해 만든 건데,
살짝 고소하면서도 씁쓸한 맛이 전체적인 단맛을 억제해줘서 끝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요.
먹으면서 계속 웃음이 나더라구요.
“와 이걸 이렇게 만들었다고?” 🙊
☕ 감귤 아메리카노 – “디저트의 완성은 이것으로”
디저트가 다채롭고 묵직한 편이라 함께 마실 음료는 깔끔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감귤 아메리카노는 그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어요.
한 모금 마시면 처음에는 일반 아메리카노처럼 씁쓸한 향이 올라오는데,
뒤에서 은근하게 감귤 껍질의 상큼한 향이 따라와요.
딱히 설탕이 들어간 건 아닌데, 감귤향 자체가 풍미를 주면서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라서
디저트 하나 먹고, 커피 한 모금 하면 다시 리셋되는 기분!
☕ 총평 – 제주를 ‘맛’으로 풀어낸 감성 실험실, 휴즐리 제주
휴즐리 제주는 단순한 디저트 카페가 아닙니다.
이곳은 마치 ‘제주’를 주제로 한 감성 실험실 같아요.
흔히 볼 수 있는 케이크나 쿠키가 아니라, 제주에서 자란 식재료를 섬세하게 조합해 만든 독창적인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거든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디저트 하나하나가 단순히 예쁘거나 맛있는 수준을 넘어 ‘스토리’를 갖고 있다는 점이에요.
젤라봉은 제주 오름과 화산을 형상화했고, IM현무는 돌담과 현무암을, 소르봉은 감귤을 모티브로 한 시각적·미각적 경험을 줬어요.
그리고 이 디저트들의 감칠맛을 조화롭게 잡아주는 감귤 아메리카노까지…
모든 메뉴가 하나의 작은 코스처럼 이어져 있었어요.
또한 매장 분위기도 훌륭했어요.
제주시 중심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흥운길이라는 한적한 위치 덕분에 관광지의 북적임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잔잔한 음악, 따뜻한 햇살, 아기자기한 공간 소품까지…
카페 내부의 정적은 ‘조용한 힐링’ 그 자체였고요.
결론적으로, 휴즐리 제주는 ‘제주다운 디저트’를 찾는 이들에게 무조건 추천할 수 있는 곳입니다.
평범한 카페가 주지 못하는 감각적 자극과 여운,
그리고 제주 로컬 감성의 재해석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곳은 분명 다시 찾고 싶어질 거예요 🌊🍊
📌 기본정보
- 카페명: 휴즐리 제주 (HUESLY JEJU)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흥운길 83
- 운영시간: 10:00 ~ 20:50
- 주차: 매장 앞 소규모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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