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 경주 황리단길 퓨전 양식 맛집 우직 🍛 데미글라스 오믈렛과 명란 까르보나라의 조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무작정 짐을 챙겨 경주로 캠핑을 떠났던 어느 날🏕️🌞
하늘은 맑고, 바람은 선선하고, 진짜 완벽한 캠핑 날씨였어요.
텐트를 치고 한숨 돌리니, 금세 출출해지더라고요.
“경주엔 뭐 맛있는 거 없나?” 하고 검색하다가
현지인도 인정한 양식집으로 소문난 식당 하나가 눈에 띄었어요.
이름부터 뭔가 묵직한 느낌의 ‘우직’.
후기들을 읽다 보니,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맛있고 먹음직스럽게 생긴 음식이라는 말에
캠핑 초반부터 양식이 너무 당기던 제 마음을 저격!
“그래, 오늘 점심은 여기다!” 하는 마음으로 바로 네비를 찍고 출발했어요🚗💨
🏡 매장 분위기 & 특징
‘우직’이라는 이름답게 외관은 꾸밈없이 단정한 느낌,
겉에서 보기엔 소박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정돈된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건,
“아, 이 집은 진심으로 음식을 대하는구나” 싶은 공기예요.
요란한 인테리어나 BGM 없이, 그저 나무 결이 살아 있는 테이블과 온화한 조명🌿,
그리고 소박하게 세팅된 식기들이 오히려 더 큰 안정감을 줍니다.
내부는 오픈 키친과 홀 좌석이 깔끔하게 나뉘어 있고,
주방 안에서 조리되는 냄새가 은은하게 퍼져
앉자마자 군침이 도는 건 기본이더라고요🤤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와도, 가족과 함께 와도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어요.
창가 자리에서는 햇살이 따뜻하게 들어와,
전체적으로 “한 끼 식사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느낌.
맛있고 정갈한 음식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 날,
딱 어울리는 그런 한옥 감성의 식당이었습니다😊


🍽 메뉴 소개
● 데미글라스 오믈렛 🍳🍷
비주얼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 메뉴는,
폭신한 오믈렛 위에 진하게 졸여낸 데미글라스 소스가 듬뿍 올려진 구성이에요.
한쪽을 숟가락으로 톡 터트리면, 오믈렛 속에서 반숙 계란이 사르르 흐르며 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요.
소스는 흔한 데미글라스 느낌이 아니라,
육향이 깊고 짭조름하면서도 단맛이 은은하게 퍼지는 고급스러운 맛.
같이 나오는 버터라이스와의 조합도 훌륭해서
“소스를 긁어먹는 맛이 이런 거구나” 싶은 만족감을 줍니다.
무겁지 않은 풍미 덕에 마지막 한 입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 명란 까르보나라 🍝✨
일반적인 크림파스타와는 확실히 다른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명란의 감칠맛이 살아 있는 메뉴예요.
소스는 꾸덕한 스타일이 아니라 부드럽고 은은하게 퍼지는 스타일이라 질리지 않게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한 입 먹는 순간, 크림의 부드러움과 명란의 톡톡 터지는 식감이 어우러져
입 안이 고소하고 풍성해지는 느낌.
위에 올려진 수란을 톡 터뜨려 비벼 먹으면,
소스의 농도가 한층 깊어지며 진짜 이탈리아도 울고 갈 정도의 명란 크림의 정석!
자극적이지 않고 조화롭기 때문에 파스타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할 수 있는 메뉴예요.


● 키마 안심카레 🍛🌶
보기엔 소박하지만, 한 입 먹는 순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메뉴예요.
카레는 향신료를 과하지 않게 조절한 담백한 스타일인데,
그 위에 올라간 다진 소고기와 안심 조각들이 풍미를 제대로 살려줘요.
무엇보다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잡내 없이 조리되어 있어,
고소한 밥과 함께 먹으면 고기+카레+계란의 삼중주가 완성되는 느낌!
같이 제공되는 반숙 계란과 함께 비벼 먹으면
입 안에서 감칠맛과 부드러움이 한꺼번에 터져요.
살짝 매콤한 끝맛도 있어서 입맛 없을 때도 술술 들어가는 메뉴입니다.


🌟 총평
경주 우직은 ‘한식스러운 이름에서 이런 메뉴가 나올 줄은 몰랐다!’는
좋은 의미의 반전이 가득한 맛집이었어요.
모든 음식이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하게, 그리고 우직하게 맛을 지켜낸 느낌.
그날그날 만든 재료로 조리하는 식당 특유의 신선함과
요리 하나하나에 대한 고민과 균형이 느껴졌습니다.
데미글라스 오믈렛은 소스를 다 먹게 만드는 완성도 높은 밥 요리,
명란 까르보나라는 크림 파스타에 명란을 이토록 잘 녹여낸 정답지,
키마 안심카레는 ‘맛있게 건강하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부드럽고 진한 정통 카레였어요.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음식과 대화를 천천히 즐기기에 딱 좋은 공간이고,
무엇보다도 “음식에 진심인 식당”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경주 캠핑 중에 들른 즉흥적인 방문이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여기 다시 오고 싶다’고 입 모아 얘기하게 만든 집.
우직은 그렇게 기억에 오래 남는 한 끼를 선물해준 식당이었습니다.
📍 기본 정보
- 상호명: 우직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사정로57번길 8 (황남동 288-2)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 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
- 라스트 오더: 마감 1시간 전
- 휴무일: 연중무휴
- 주차 여부: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가능 (황남 공영주차장 도보 8분 거리 등)
- 편의사항: 웨이팅 시 대기명단 작성 후 매장 앞 대기, 테이블링/캐치테이블 앱 미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