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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봄죽칼국수 성산점] 성산일출봉 근처 맛집, 제주 바다를 담은 한 그릇 – 성산봄죽칼국수 성산점 리뷰

양이의 한입산책 2025. 6. 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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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중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뭔지 아세요?

“아니, 왜 이렇게 금방 배고파지지…?” 😂

그렇습니다.
제주도는 걸어도 배고프고, 바다를 봐도 배고프고,
심지어 사진만 찍고 있어도 이상하게 속이 허~해지죠.

그런데 그 ‘배고픔 MAX 상태’에서
성산일출봉을 한 바퀴 돌고 나오자마자
딱 보이는 간판,
‘성산봄죽칼국수’.
아니, 이건 그냥 운명 아닌가요...? 😇

뭔가 이름부터 푸근하고 따뜻한 느낌.
‘봄죽’이 뭔가 봄볕처럼 포근하게 위장을 감싸줄 것 같은 기분 들지 않나요?
게다가 성산 쪽엔 은근 맛집이 몰려 있어서, “칼국수도 왠지 제대로 하겠다”는 예감이 쎄~하게 왔습니다.


🏠 매장 분위기 – 허기진 몸에 감기는 따뜻한 국물 냄새와 넉넉한 분위기

성산봄죽칼국수 성산점은
크고 화려한 외관은 아니지만,
“여기서 밥 먹고 가면 든든하겠다” 싶은 정직한 한식집 느낌이에요.

간판도 알록달록하지 않고 정갈한 글씨로 ‘봄죽칼국수’라고 적혀 있는데,
이름만 봐도 벌써 따뜻한 국물 냄새가 풍겨오는 것 같아요 😌

매장은 꽤 넓고 테이블 간격도 여유로워서
단체 손님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오기에도 전혀 불편함 없고,
무엇보다 실내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와, 여긴 진짜 음식에 진심이겠구나” 싶은 신뢰감이 들어요.

주방 쪽에서 보글보글 국물 끓는 소리
칼국수 면 삶는 냄새가 어우러지면서
앉자마자 군침이 도는 건 기본이고요…
한 켠에는 직접 담근 김치통이 정갈하게 놓여 있어
‘기본찬도 기대해도 좋다’는 눈빛을 보냅니다.

무심한 듯 담백한 인테리어,
하지만 온기가 가득한 분위기.
딱 제주스러운 동네 맛집의 매력을 그대로 갖고 있는 곳이에요 🌿


🍲 제주 바다와 들판이 한 상에! 성산봄죽칼국수 시그니처 메뉴 리뷰

🐚 보말칼국수 – "바다를 가득 머금은 고둥 한 그릇"

보말, 제주어로 ‘바다고둥’.
처음 이름 들으면 어리둥절할 수도 있지만, 한 그릇 먹고 나면 그 단어만 들어도 침 고이는 맛이에요 😋

보말칼국수는 일단 국물부터 다릅니다.
기름기 없이 맑고 투명한 국물인데도 깊은 맛이 확 느껴져요.
이게 바로 보말의 힘!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고둥 육수는 입 안을 자극하지 않고 조용히 감칠맛을 남기는데,
그게 또 묘하게 중독적이에요.

면은 쫄깃하고 양도 꽤 넉넉해서 든든한 한 끼로 아주 제격이고,
속에 들어 있는 탱글탱글한 보말 살은 입안에서 톡 하고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에 지쳤을 때,
자연스럽고 깔끔한 제주 바다의 맛이 그리울 때 꼭 먹어야 할 국물요리 1순위!


🍚 보말죽 – "고둥의 속살과 내장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깊은맛"

보말죽은 정말 ‘제주다운 건강식’이에요.
보말의 내장까지 함께 들어가 있어서 국물색이 약간 진한 편인데,
그게 오히려 더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내줘요.

먹자마자 진득한 죽의 질감과 함께 은근하게 퍼지는 바다향,
그리고 속이 포근해지는 듯한 따뜻한 감각이 확 밀려옵니다.
한 숟갈 한 숟갈 먹을수록 점점 더 맛의 레이어가 느껴져서,
급하게 먹기보단 천천히 음미하게 되는 맛이에요.

속이 불편한 날이나 여행 중 체력 회복이 필요할 때
이 보말죽 하나면 진짜 제대로 몸보신 됩니다 🐚💪


🥕 향당근잎해물전 – "바삭함 속에 제주 들판이 있다!"

이건 제주에서 아니면 절대 맛볼 수 없는 메뉴예요.
제주 구좌읍 유기농 당근잎을 듬뿍 넣은 해물전이라니… 이미 설명만으로도 로컬감성 충만하죠?

한 입 베어 물면, 먼저 느껴지는 건 바삭한 튀김옷,
그리고 바로 뒤이어 퍼지는 향긋한 당근잎의 풀향.
일반 부침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싱그럽고 향긋한 맛이에요 🌿

게다가 안에 들어간 해물들도 꽤 실해서,
쫀득한 오징어와 탱탱한 새우, 바다의 짭짤함이 당근잎의 풋풋함과 환상궁합을 이룹니다.
단순히 ‘부침개’라고 하기엔 아까운,
진짜 ‘자연을 먹는 느낌’이 드는 제주식 해물전이었어요!


🍽️ 총평 – “바다도 들도 한 번에 즐기는 제주 한 끼, 여기서 끝!”

성산봄죽칼국수는 맛도 맛이지만 ‘정체성’이 있는 집이에요.
그냥 칼국수, 그냥 전이 아니라,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제주를 담은 음식’을 낸다는 자부심이 느껴졌어요.

보말칼국수는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바다 같은 음식이었고,
보말죽은 정직하고 깊은 맛으로 속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건강식이었고,
향당근잎해물전은 전 하나로 제주 들판을 통째로 담은 향긋한 깜짝 선물 같았어요.

관광지 근처라 ‘대충 만든 관광객용 음식’일 거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큰 착각!
이곳은 제대로 된 로컬의 손맛과 제주 식재료의 매력을 정통으로 보여주는 식당이었습니다.

성산일출봉 다녀오고 딱 이곳에 들렀다면,

"제주에서 진짜 한 끼 잘 먹었다."

이 말, 저절로 나올 거예요 😊


📌 기본정보

  • 상호명: 성산봄죽칼국수 성산점
  •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해맞이해안로 2725
  • 운영시간: 07:00 ~ 20:00 (브레이크타임 15:20~17:00 / 매주 일요일 휴무)
  • 주차: 가게 앞 주차공간 가능 /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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